시크릿 플라워 시리즈만 보내 주시는 줄 알았는데
다른 시향분들도 보내 주셨네요 ^^
다른 시향분 시향기도 같이 올리고 싶었지만
시크릿 플라워 시향기들에 더 신경쓰느라고 .. ;;
다른 시향분들 시향기는 천천히 올리도록 할게요.
저는 퍼플 > 블루 > 로즈 순으로 마음에 들었답니다.
★ 시크릿 플라워 로즈 시향기 ★
첫향은 약한 플로럴 향과 함께 캔디 같은 달콤한 향이 더 강하게 난다.
이름은 '로즈' 지만 장미향이라기보다는 달콤한 향의 샴푸 같은 느낌이 더 강하며
패리스 힐튼 에어리스 (과일 샴푸향 향수) 의 잔향과도 분위기가 많이 닮은 편이다.
전체적으로 향이 좀 약한 편인 것이 안타깝다.
장미향이 거의 느껴지지 않는 반면
와우 풍선껌 같기도 하고 히아신스의 느낌이 나는 것 같기도 하다.
잔향은 탑, 미들과 거의 비슷하지만 살짝 복숭아향을 닮았다.
향수라는 인공적인 느낌이 거의 없어서
원래 체취인 것처럼 자연스럽고 은은한 향이다.
보통의 장미향 향수들은 다소 따뜻하거나 무거운 느낌이 없잖아 있는데
시크릿 플라워 로즈는 청량하다는 느낌이 들 만큼 시원한 향수다.
잔향은 약간 무거워지면서 복숭아 향이 주를 이룬다.
잔향이 미들에 비해 무거워지기는 하지만 향 자체는 여전히 시원한 편이다.
여성스러운 스타일이지만 소녀스러운 면도 있고
발랄한 분위기도 함께 갖추고 있어
젊은 여성들뿐 아니라 중고등학생들에게도 잘 어울릴 것 같다.
하지만 복숭아 향조가 강하므로 복숭아 향을 싫어하는 사람은 피하는 게 좋다.
(복숭아 향이 원래 호불호가 좀 갈리는 향인 것 같아요 ^^)
★ 시크릿 플라워 퍼플 시향기 ★
첫향은 아주 약한 알콜 냄새와 함께 은은하고 상큼하면서 부드러운 향이 퍼진다.
약한 과일향 같기도 하고 꽃향 같기도 하지만
가장 큰 주를 이루고 있는 향은 '상큼' 한 향이다.
분위기는 안나수이 시크릿위시와 비슷한 것 같은데
향이 덜 인공적이고 더 가볍고 예쁘다.
여중생들에게도 부담없이 잘 맞을 것 같은 향으로
지속력은 많이 약한 것 같지만 깔끔하고 순수한 느낌의 향이라 아주 기분 좋다.
여성스럽고 화사한 분위기의 향으로 길을 지나다가 언뜻 맡으면
고개를 돌리게 될 것 같은 예쁜 향이다.
로즈는 잔향으로 갈수록 조금씩 무거워지지만
퍼플은 처음부터 끝까지 날아갈 것처럼 가벼운 향이다.
퍼플은 꼭 본품으로 쟁이고 싶다. >ㅅ< 너무 맘에 든다.
★ 시크릿 플라워 블루 시향기 ★
첫향의 느낌은 퍼플과 비슷하지만
한층 더 강렬하게 향이 발산되는 것 같다.
향이 조금 더 강한 것을 제외하면 퍼플과 거의 닮았다.
첫향은 상당히 안나수이틱하다.
시크릿위시와 약간 비슷하다고 느끼기도 했지만
날아오르는 듯한 향이 훨씬 가볍고
꼭 바디로션 향인 것처럼 인공적이면서도 자연스러운 향이 난다.
향은 과히 진하지 않고 은은하게 달콤한 향이다.
전체적 분위기는 시크릿위시와 닮았다.
미들 노트는 약간 무거워지면서 (그래도 가벼운 편)
달콤한 향이 한층 풍성해지고
어딘지 요구르트의 끝향을 닮은 것 같은 향과 함께
아주 약하지만 플로럴 향이 함께 풍겨 기분 좋은 조화를 이룬다.
잔향으로 넘어가는 속도가 좀 빠른 것 같다.
잔향은 달콤하다는 느낌만 남아 있을 뿐
사실 무슨 향이라고 집어 말하기가 매우 어렵다.
향이 남아 있다기보다는 느낌만이 그대로 남아 있어서
향수를 뿌렸나 안 뿌렸나 헷갈리면서도
"달콤하구나..." 하는 느낌이 드는 향이다.
퍼플은 여중생들에게도 권할 만하지만 블루는 고2부터 젊은 여성들에게 어울릴 것 같다.
약간 더 성숙한 느낌이 나서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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